다 가진 놈과 한 개만 가진 남자의 대결 영화 버닝
- 영화의 발견
- 2019. 1. 30. 12:47
다 가진 놈과 한 개만 가진 남자의 대결
다 가진 놈이라고 건 벤이라는게 뻔히 알겠는데 한 개만 가잔 남자는 뭘 가졌단 얘기지! 종수가 뭘 가졌을까요? 불우한 가정, 엄마는 어릴 때 도망나가고 , 대학은 졸업했는데 배달일이나 하고 있고 , 아버지는 공무원을 폭행해 재판중이고, 누나들은 지살 길 바쁘고 , 허름한 고향의 시골집과 소한마리가 다인 종수,
좀 심한 흙수저 중에서도 한 칸 밑 지하에 살법한 청년흙수저라는게 단번에 알아차리게 영화 초반부에 좌~악 깔아줍니다
그런 종수에게 허물없이 다가온 어릴 때 친구 해미 비슷한 출신과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아프리카여행을 동경하고 종수를 세상에서 자기를 가장 믿어주는 친구로 여깁니다 벤에게 직접적으로 그렇게 얘기하기도 하죠
그런 끌림에 종수는 만나는 날부터 해미를 사랑하게 됩니다
종수가 가진 유일한 1개가 해미라는 사실은 쉽게 예상됩니다 영화 중반부에 들어서면 종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데 해미가 실종됐다고 판단하고 극도로 그 1개의 부재를 견디지 못해합니다
다 가진 놈과 한 개만 가진 남자의 대결 영화 버닝
세상에 부족한 게 전혀 없는 여유로움이 뚝!뚝! 묻어나다 못해 넘치는 놈과 딱 1개 말고는 모든게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남자 종수
그렇게 영화는 해미라는 여자로 인해 두 남자가 충돌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해미는 아예 등장하지도 않고 오로지 종수의 시각에서 모든 상황을 판단하게끔 판이 짜집니다 심지어 보는 관객 모두 종수가 되게끔 시선을 홀딱 뺏어버리죠
여기서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할 모호하지 않는것 몇개만.....
혜미는 정말 실종인가?
초반부에 해미가 여행을 떠날때 며칠 후에 돌아온다는 가정하에 어지럽혀진 그대로 해 놓고 떠납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혜미의 집은 깨끗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혜미가 타인에 의해 실종됐더라면 집이 정리되어 있으면 앞뒤가 안맞죠
이건 혜미가 직접 정리를 하고 여행을 떠난겁니다
집정리를 하고 갔다는 건 다시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걸 암시하는거죠 그것이 여행이던 아니던 중요한 건 혜미의 의지대로 사라진 겁니다
오로지 실종됐다라고 확신하는건 종수의 시각이예요 심지어 벤이 그랬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데도 종수는 자기가 믿는 믿음으로 끝까지 벤이 그랬다라고 밀어붙입니다
벤이 내밷는 대사중에
비가 많이 내려서 홍수가 났고 사람들이 떠내려 가는데 비에게 잘못을 물을 수 있을까?
이 말은 바로 흙수저인 종수의 행동을 정확히 은유하고 있는겁니다 벤이 원인인 것으로 몰아가고 싶은 종수지만 사실상 아무런 증거가 없는 거죠 그렇게 믿고 싶은 종수의 마음뿐입니다
해미는 정말 어릴때 우물에 빠졌던가?
종수의 기억에도 없고 해미와 관계가 좋지 않은 가족(엄마와 언니)도 그런 일이 없다고 하고 심지어는 우물도 없었다고 하고 동네이장도 아리송하게 없었다고 말을 흘립니다
여기서 보면 해미에게 감정이 않좋은 사람 (엄마와 언니)은 본인들 기억에 그렇게 기억하고 싶은대로 한다고 보이고 극에서 해미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장은 애매하고 무성이하게 없던 거 같다고 답하죠
하지만 종수를 버리고 간 엄마는 분명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마른우물이라고.... 종수의 엄마와 해미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어요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이 분명하게 말을 했다면 누구말이 맞을까요?
분명하게 말한다는 건 객과적인 사실이라는거죠
따라서 우물은 있었고 해미가 빠진게 맞습니다
이 영화가 더더욱 무서운 현실반영이라고 보는데는 "무리한 설정을 절대 하지 않는다" 라는 겁니다
가령
벤의 집이 처음 등장하는 씬에서 보통 급떨어지는 영화 같으면 강남의 어리어리한 집으로 카메라가 집을 싸~ 악 한번 훑는씬이 등장할 법한데 그렇게 싼마이 서럽게 연출하지 않습니다 [진짜 있는애들은 가진 걸로 티를 안내] 오히려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으로 본인들을 포장해서 보여줄 뿐
이런 연출은 군데군데 보입니다 친구들을 초대했을 때도 딱봐도 흙수저처럼 보이는 종수를 비아냥 거리는 시선으로 훑는 씬이 영화에서 전혀 안보여줍니다 오히려 친절하고 평범하게 대하죠 대신 그냥 무관심으로 일관할 뿐 그들은 그들만의 관심사만 있을 뿐
오히려 이런 예의바르고 고급스러운 넘사벽 문화를 바라보는 종수의 시선은 도저이 넘볼수 없는 큰 벽같은 느낌을 주죠 그래서 영화내내 불편하고 짜증나지만 이들로 향해 아무런 말도 못 꺼내는 종수의 모습은 지금 시대의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딱 그 느낌인거죠
가난하게 태어난 것이 그들의 탓이 아닌것처럼 부자로 태어나 이들이 누리는 것 또한 이들탓이 아니라는거죠
누구도 지금의 이 현실에는 반박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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